지난해 사망자 수가 37만 명을 넘어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 원인 3위는 ‘코로나19’가 차지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 ‘역대 최대’…코로나, 12위→3위로 껑충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 2,939명으로 2021년 대비 178.4%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래 최대 수치다.지난해 한국인의 암 사망률은 162.7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았다. 사망률이란,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를 의미한다. 심장질환 사망률은 65.8명으로 두 번째로 높았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61명, 폐렴이 52.1명, 뇌혈관질환이 49.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고의적 자해(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질환 △간질환 순으로 10대 사망원인에 이름을 올렸다.코로나19의 경우, 2021년 사망원인 12위였지만 2022년에는 3위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10대 사인에 포함되었다. 총사망자는 3만 1,280명으로 전년 대비 522.8% 증가했으며, 80세 이상(65.6%), 70대(20.6%), 60대(9.2%)의 순으로 많았다.
암 사망률 증가…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높아암에 의한 사망률은 162.7명으로 전년대비 1.6명 증가했다. 폐암(36.3명),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 등 순이었다. 암종 중에서는 췌장암(5.8%)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뇌암(5.5%), 유방암(5.0%) 등의 사망률도 증가했다. 반대로, 자궁암(-4.3%), 폐암(-1.5%), 위암(-1.3%) 등의 사망률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남자의 암 사망률(200.6명)은 여자(125.0명)보다 1.6배 높았으며, 남자는 폐암→간암→대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여성은 폐암→대장암→췌장암 순이었다. 연령별로 사망률이 높은 암종은 30대는 위암, 40대는 유방암, 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뇌혈관질환 사망자 수↑…자살률은 감소해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고혈압성질환(24.2%), 뇌혈관질환(12.6%), 심장질환(7.0%)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총 10.8% 증가했다.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여자가 남자보다 1.1배 높았다. 고혈압성질환과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여자가 남자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은 남성이 더 높았다. 아울러, 사망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살 사망자수는 전년 대비 3.3% 감소했으나, 여전히 10~30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자살률은 40대(2.5%), 10대(0.6%) 순으로 증가하였으며, 이 외의 연령대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치매?알코올 관련 사망 모두 증가해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1만 4,136명으로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여자가 남자보다 2.2배 높았으며, 전년 대비 치매 사망률은 모든 성별에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 역시 증가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8명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남자의 사망률은 전년 대비 20대, 30대, 50대, 70대에서 증가했으며 여자의 사망률은 전년 대비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5.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