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미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 연구팀, 8년간 72개의 코코아 함유 제품 분석ㅣ43%는 납, 35%는 카드뮴 함량 기준치 초과ㅣ유기농 제품의 중금속 함량이 더 높게 나타나미국에서 판매되는 다크 초콜릿과 코코아 함유 제품 상당수에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a multi-year heavy metal analysis of 72 dark chocolate and cocoa products in the usa, 미국 내 72개의 다크 초콜릿 및 코코아 함유 제품에 대한 다년간의 중금속 분석)는 국제학술지 ‘첨단영양학회지(frontiers in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george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and health sciences)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72개의 코코아 함유 제품을 분석하여 중금속 오염의 범위와 경향을 파악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2014년, 2016년, 2019년, 2022년 등 4차례에 걸쳐 총 72개의 제품을 구입해 납, 카드뮴, 비소 함량을 분석했다. 중금속은 인체에 한 번 흡수되면 잘 배설되지 않는다. 이렇게 중금속의 체내 축적이 심해지면 심혈관질환, 신경정신과적질환, 만성신경질환, 대사질환, 골관절질환 등 거의 모든 주요 장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중금속 중에서도 카드뮴과 납, 비소 등은 특히 위험한 축에 속한다. 분석 결과, 43%의 제품은 납 함량이 캘리포니아주 제안 65호 법안(prop65)의 최대 허용 용량을 초과했다. 카드뮴이 기준치를 넘어선 제품은 35%에 달했다. 반면, 비소는 모든 제품에서 허용 범위 내에 있었다. 흥미롭게도, 유기농 제품이 비유기농 제품보다 높은 수준의 납과 카드뮴을 포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중금속 오염이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금속 오염은 연도별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일부 제품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오염이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다크 초콜릿과 코코아 함유 제품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대부분의 다크 초콜릿 및 코코아 함유 제품은 단일 섭취 시 건강에 유해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다량 섭취 시 중금속 노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유기농 제품에서 중금속 함량이 높게 나타난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